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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종근 교수_쌀 생산 조정을 위한 총체 벼의 가축 활용 기술

작성일 : 2018.04.25 조회수 : 2817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종근 교수_쌀 생산 조정을 위한 총체 벼의 가축 활용 기술

- 소도 쌀밥을 먹는다?

 

  한국인의 주식은 쌀이다.  

 1986년도에 128kg//년의 쌀이 소비되었지만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점차 줄어들어 2017년도에는 61.8kg이 소비되었다. 이에 비해 축산물(고기 및 유제품)의 소비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2016년도 고기 소비량은 61kg//년으로 1985년의 14kg에 비해 약 2.4배가 증가 되었다.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소비감소, 단위면적당 생산성 증대, 의무 수입량 등으로 인해 쌀 재고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710월말 기준으로 186만 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쌀값이 떨어짐에 따라 정부가 지불하는 변동 직불금이 14,900억 원에 달하고 창고비용 또한 만 톤당 31억 정도로 매년 약 6,200억 원이 지출되고 있다. 쌀로 인해 재정이나 정책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쌀 생산 조정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쌀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으나 벼 재배를 억제하는 정책을 통해 쌀 생산 조정이 성공적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총체 벼 재배면적은 38ha이며 사료용 쌀의 재배면적 또한 약 80ha에 이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보조금 지급을 통해 논에서의 타작물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년부터 정부에서 쌀 생산 조정 정책의 일환으로 약 50ha에 대하여 타작물 재배를 추진하고 있으며 작물의 종류에 따라 평균 340만원/ha의 보조금을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605                                                 영우                                                목우

 국내 육성 총체 벼 전용 품종 

 

  

  논은 쌀 생산 기반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수자원 함량, 토양 유실 방지, 홍수 예방, 대기 정화 등)도 가지고 있다. 쌀 소비가 줄어든다고 해서 논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다. 논에서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총체 벼의 재배를 통하여 부족한 조사료 문제도 해결하고 나아가 논을 원형대로 유지하여 유사시 쌀 생산 기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서울대학교 초지 및 조사료학 연구실(김종근 교수)에서는 2016년부터 총체 벼(식물체 전체를 이용하는 벼)의 이용확대를 위한 현장 실증과 총체 벼 급여를 통한 가축 브랜드 조성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논에서의 연중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도록 여름철에는 총체 벼를 활용하고 벼를 수확한 후에는 월동 사료작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트리티케일 등을 재배하여 품질과 수량이 우수한 작부체계를 찾았다. 또한 생산된 총체 벼 사일리지를 TMR(total mixed ratio)로 만들어 한우에 급여하고 이를 브랜드화 하는 연구를 수행중에 있다. 그러나 총체 벼에는 β-carotene 함량이 높아 한우에 급여 시 지방 침착을 방해하여 육질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 중에 있다.

 

  총체 벼 재배 및 이용은 연간 약 100만 톤에 이르는 수입 조사료의 부분적 대체가 가능하고 쌀 생산 조정을 통해 직불금, 창고비용 등의 재정적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하여 논을 원형대로 보존할 수 있다. 논에서의 총체 벼 재배는 우리나라 농업과 축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하고 노력한다면 어려움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총체 벼 수확                               총체 벼 사일리지                                  한우 급여 

 총체 벼 수확 및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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