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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원 인터뷰 _지성태 조교수

작성일 : 2018.11.12 조회수 : 2479

 

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9월 1일자로 국제농업기술학과 국제농업개발협력트랙 조교수로 임용된 지성태입니다. 고향이 강원도 영월군이라 어릴 때부터 ‘강원도 감자바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국농원 교수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임용되기 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농협경제연구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서 평창캠퍼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먼저, 모교 강단에 서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혹자는 우스개로 조상 10대가 덕을 쌓았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조금은 낯설고 큰 무게감으로 다가옵니다. 기존 직장과 사뭇 다른 환경에서 젊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매우 설레기도 하구요. 캠퍼스 주변이 조금 황량하기는 하지만 알프스에 버금가는(?) 멋진 풍광을 매일 감상할 수 있고, 고향이 근거리에 위치해 언제든지 달려가 부모님을 뵐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농업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농가의 위험관리를 주제로 학위논문을 썼죠. 전공을 선택하게 된 거창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농촌에서 나고 자라서 농업이 익숙했다는 점이 조금은 작용했다고 봅니다. 중국에 가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이유는 당시가 중국이 우리나라의 농산물 주요 교역국으로 부상하고 있던 시기라 중국농업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개발도상국에서 농업을 공부한 경험이 국제개발협력(ODA) 관련 업무와 연구를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결국 평창캠퍼스까지 오는데 마중물이 되어주었습니다. 

 

4. 대학원 오시기 전에 있었던 기관과 연구하신 주제는 무엇인가요?
  2011년 박사 학위를 받고 KOICA에서 농업전문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주된 업무는 농업분야 ODA 전략 수립, 자문, 평가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농협경제연구소에서는 중국의 식량 수급문제에 대해 연구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외에도 FTA를 포함한 통상이슈, 중국 삼농(三農)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5. 부임 후 첫 학기,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는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장기적 인생 Plan을 설계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학기는 많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교육자로서, 연구자로서 본인의 Identity를 찾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물론 첫 학기라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강의역량도 강화해야 하고, 본인 고유의 연구영역을 구축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제농업개발협력트랙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동료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싶습니다.   

 

6.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에 맡은 수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학기에는 ‘국제농산물무역과 개발’이라는 수업을 개설하였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농산물무역 이론, 본인의 실무 경험에 국제개발협력 이슈를 접목시켰습니다. 주요 이슈로는 무역을 위한 원조(AfT), 공유가치창출(CSV), 글로벌가치사슬(GVC), 공정무역, FTA 등이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은 지역학, 개발학, 섹터 지식 등이 융복합된 실용적 학문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다양한 이슈를 접함으로써 해당 분야에 필요한 소양을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7. 앞으로 교수님의 계획과 추진하고 싶은 연구는 무엇인가요?
  사실 추진하고 싶은 연구는 많습니다. 농산물무역, 사회적 농업, 중국의 농업정책, 북한 농업, 농촌개발 ODA, 공유가치창출 등입니다. 그중 최우선순위는 공유가치창출 관련 연구입니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이상적인 발전모델은 상생협력이라고 봅니다. 혼자의 힘으로 생존하기에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업도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병행해야 할 때입니다. 국제개발협력이 바로 상생협력의 방식이자 공유가치창출실현 모델입니다. 농업분야에서도 농가, 지역사회,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하여 공유가치창출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캠퍼스가 소재한 평창을 기반으로 한 농업분야 상생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8. 교수님께서 지향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발로 뛰는’ 연구자이자 교육자가 되고자 합니다. 어느 학문이든 이론은 현장에 근거하고, 현장 변화에 따라 이론이 업그레이드되어 왔습니다. 그렇지 않은 학문은 죽은 학문에 불과합니다. 국제개발협력학의 특성상 현장감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국농원이 추구하는 현장밀착형 교육 및 연구와도 그 맥을 같이 합니다.     

 

9. 국농원에 입학한 대학원생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여러분들이 국농원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국농원이 설립된 지 5년 남짓 됩니다. 배출된 졸업생도 많지 않습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현재 가고 있는 길이 앞으로 여러분의 후배들이 따라가야 할 길입니다. 따라서 처음 가는 길이라 힘들고 어렵겠지만 조금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의연하게 여러분의 길을 가기 바랍니다. 이것은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는 저 스스로를 포함한 국농원 교수님들께 하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10. 평창캠퍼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직원과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복합형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리적 특성상 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학내에서 이에 대한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국농원 구성원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어학실습실은 반드시 구비되어야 합니다. 외국학생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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