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구성원] [축산포럼/주제발표] "하계 조사료, 논타작물 재배사업 포함...지속 추진이 관건"

작성일 : 2022.11.22 조회수 : 696

기사링크: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051

 

‘국내산 조사료 생산·수급 안정을 위한 길’을 주제로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2022 축산포럼에선 ‘국내산 조사료 수급안정화를 위한 제언’과  ‘축산농가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사진은 김종근 서울대 교수의 주제발표 모습.

 

#주제발표 / 국내산 조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제언 (김종근 서울대 교수)

“국가 주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우수품종 지속 육성을”

강우 따라 사일리지 품질 좌우
불균일한 수분함량·품질 문제

총체벼·사료용 벼 재배지 확대
논 타작물재배사업 지속 추진
소득보전으로 농가 참여 유도
새로운 조사료 수요 창출 모색을

 


 

1990년대 후반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산 조사료 생산 장려가 본격 추진됐다. 이는 조사료 인식 개선으로 조사료 재배면적 11만8000ha(2021년), 국내산 조사료 공급물량 431만 톤 등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기후 특성상 조사료 생산 집중 시기에 비가 잦아 강우에 따라 사일리지 품질이 좌우되는 등 높고 불균일한 수분함량과 이물질 등으로 소비자들이 국내산 조사료 사용을 기피하고 있고 큰 부피로 인해 운송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 또 사일리지 판매시점과 품질 확인시점이 달라 분쟁이 발생하는 등 사일리지 품질 보증에 따른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특히 논 타 작물 재배지원사업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등 지속적이지 못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아쉽다.

이에 조사료 생산과 품질 활성화를 위해 국가기관이 주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 내 연구 인력 증원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논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총체벼 또는 사료용 벼의 재배지를 확대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또 벼 대신 옥수수와 수수류를 재배하고 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계 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특히 2023년에 ha당 500만 원을 지원하는 논 타 작물재배사업이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사업의 시행·중단을 반복하면 재배 농가의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과잉 생산해도 조사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논에 가장 적합한 작물로 사료용 벼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 벼를 재배하면 농가 소득은 ha당 780만 원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벼 대신 옥수수·사료용 벼 등 다른 작물을 심는다면 생산량과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500만 원 정도 소득을 예상한다. 여전히 쌀 소득에 비해 부족하다. 벼 재배에 따른 소득 보장이 이뤄져야 농가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다. 풍년이 예상되면 식용 쌀을 시장에서 격리해 조사료로 쓸 수 있는 정책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조사료 품질 향상을 위해 품질에 따른 가격 차등, 신속한 품질 평가 기술 확보 등이 수반돼야 한다. 새로운 조사료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임신돈, 산란계 사료 개발과 함께 말과 반려동물용 조사료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인공건초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조사료 자급률 제고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 기준 설정, 신속한 평가 방법 지원 강화 등 품질 균일화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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