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 “홍삼, 노화 및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개선에 효과”
기사랑크: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08/2025050890213.html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현장 / KGC인삼공사 제공 홍삼이 노화나 대사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 외에도 면역 증진 및 알츠하이머병 개선 가능성까지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과천 상상자이타워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 100여 명이 참여한 학회에서는 홍삼의 바이러스 염증세포 사멸 효과 등 총 16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홍삼이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노화·대사질환·신경계 질환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에 다방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라는 것이 밝혀졌다.박중훈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전임상 실험으로 홍삼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연구팀은 생후 2개월부터 6개월간 홍삼 농축액(200 또는 400㎎/㎏/day)을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의 근육량이 각각 17.7 , 65.8 증가했다.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고령 마우스에 8주간 홍삼을 투여했을 때도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량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Type I, IIA 근섬유 비율은 증가하고, 쉽게 피로를 유발하는 Type IIB 근섬유는 감소했으며,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다. 이는 근육의 구조적·기능적 질이 모두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박 교수는 “홍삼이 근육량 유지뿐 아니라 근육의 질과 대사 효율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근감소증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용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팀은 대사연관 지방간질환(MAFLD)과 이로 인한 근감소증 개선을 위한 홍삼의 효능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마우스에 지방간염 및 간섬유화를 유도한 뒤, 10주간 홍삼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간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됐고, 간 노화 지표인 p16, p21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줄었다. 염증성 면역세포 침윤도 역시 감소해 간 염증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근력 및 지구력이 향상됐으며, 근육 조직의 양과 질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이 교수는 “홍삼이 간 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홍삼의 유효성분 중 하나인 홍삼다당체의 다기능 효과도 주목받았다. 신광순 경기대학교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생성을 유도하고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경로를 자극한다는 점을 밝혀내, 면역 증진 효과를 입증했다.문민호 건양대학교 치매과학연구소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홍삼다당체가 신경 염증 완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아밀로이드-β 축적 감소, 타우 병리 억제 등 다양한 병태 기전을 조절해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특히 타우 단백 응집 억제와 해리 촉진 작용은 향후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됐다.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