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대학원] 작은 것들을 연구하며 발견한 커다란 꿈

작성일 : 2024.02.25 조회수 : 433

기사링크:  작은 것들을 연구하며 발견한 커다란 꿈 < 졸업·정년 < 기획 < 기사본문 - 대학신문 (snunews.com)

 

지난달 18일 학교를 둘러싼 설산이 인상적인 평창캠퍼스 국제농업기술대학원(102동)에서 허철성 교수(국제농업기술학과)를 만났다. 교수로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hy의 전신인 한국야쿠르트에서 유제품 개발에 힘쓰며 한국 유제품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수많은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있는 연구실에서 허 교수는 장내 미생물을 연구한 교수로서의 삶을 소개했다. 

 

Q. 2014년 교수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으로서 제품 개발에 힘썼다. 교수로 재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제품을 개발하면서도 항상 제품의 원리를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연구에 기반한 새로운 산업 개척을 목적으로 평창캠퍼스가 신설됐다. 이런 평창캠퍼스에서라면 나와 비슷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에게 기초 학문과 이를 활용한 산업 현장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교수직에 도전하게 됐고, 나의 특이한 이력은 평창캠퍼스의 교수로 임용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Q. 교수 부임 이후 유산균 외에 프로바이오틱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구 분야를 소개해 달라.

A. 대장에서 인간에게 좋은 유기산*을 만드는 장내 미생물의 면역 작용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질병에 유효한 장내 미생물을 선별하는 작업을 통해 어떤 미생물이 어떻게 면역 작용을 하는지 연구했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식이섬유가 귀리에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귀리를 활용한 발효식품 개발 연구에 주력 중이다. 

*유기산: 산성을 띠는 유기물. 

 

Q. 평창캠퍼스에서 산학협력실장을 역임했다. 산학협력실장으로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A. 현재의 대학 연구는 대부분 단발적이고 기업의 제품 개발과 괴리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과 대학 간 공동연구의 장이 바로 평창캠퍼스와 그 안의 산학협력실이다. 산학협력실장으로서 제품 개발에 쓰이는 기초 연구를 여럿 진행함과 더불어 다양한 기업체가 평창캠퍼스에 자리 잡고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평창캠퍼스와 지역사회의 연계성에 주목해, 평창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이 개발·유통되도록 했다. 실제로 ‘평창 치즈’? ‘사뿐히’와 같은 제품이 평창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만들어 낸 산학 협력의 결과물이다. 

 

허철성 교수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내기에는 교수로서의 10년이 짧았음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재직 기간 동안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에 기여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작은 미생물로 커다란 변화를 꿈꿨던 그의 여정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출처 : 대학신문(http://www.sn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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