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시퀀싱 기술의 발달로 전체 게놈의 90% 이상이 다양한 RNA로 전사됨이 밝혀졌지만 자세한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길이가 긴 비암호화 RNA(long noncoding RNA)는 전사 조절 네크워크에서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자로 관심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의 정춘균 교수는 미국 록펠러대학교의 Nam-Hai Chua 교수팀과 식물의 병원성 세균인 Pseudomonas syringae 감염에 의해 발현이 증가하는 길이가 긴 비암호화 RNA인 애기장대의 ELENA1(Elf18-induced long noncoding RNA1)을 발견하였다. 나아가 ELENA1이 MED19a 단백질에 결합하여 병 저항성 유전자인 PR1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식물의 선천성 면역 반응을 향상시킨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는 ELENA1이 병원성 세균에 대한 식물의 면역 반응 강화에 필수적이며 길이가 긴 비암호화 RNA를 이용한 병 저항성 작물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