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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I 확산에 초비상 - 목장 ‘종자닭’ 사수 특명

작성일 : 2017.02.10 조회수 : 2197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서울대 목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종자닭’ 사수의 특명을 부여받았다.
 

 


  서울대 목장은 세계 최대 연구용 목장으로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서 기르는 토종닭 3800마리 사육과 순수 혈통 12품종 보존 연구를 하며 토종닭 혈통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차단 방역을 하고 있고, 평창군은 지난 1월 11일 평창캠퍼스 반경 3㎞ 이내 89농가의 소규모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학·연·관 모두가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박경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원은 “토종닭 고유 종자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라며 “AI의 목장 유입을 막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목장이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은 철새 접촉이 덜해 AI 청정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토종닭 이외에도 연구용 한우·젖소 250여 마리와 닭 1만 8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AI 여파와 함께 계란 수급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목장은 산란계 1만 2000마리가 매일 평균 9000알(300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일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 축사보다 1.6배 넓은 사육 공간에서 온도와 청정도 등 닭의 생육 환경을 최적화한 시설을 갖춰 높은 품질을 보장하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임정묵 목장장은 “현재는 평창캠퍼스 내 AI 유입에 철저한 대응이 우선”이며 “목장은 백신용 고급 무균란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2차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목장에서의 연구 및 사업 수익은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잡는 대학의 수익 모델을 목장에서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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