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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신임교원 인터뷰 - 서장균 조교수

작성일 : 2016.11.02 조회수 : 2137

- 콩, 토마토, 고추와 같은 주요 작물의 병 저항성 우수 형질의 품종 개발이 목표

 

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9월부터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종자생명기술트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서장균입니다. 평창캠퍼스에 새롭게 문을 연 분자작물병리학연구실의 연구책임자로서 우리나라 주요 작물에 발생하는 식물병의 병리기전을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먼저,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길을 모교에서 시작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임교원에서 주어지는 서울대학교의 지원과 평창캠퍼스의 분위기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생 연구실의 책임자로서 하루빨리 원활한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연구 인력과 장비, 예산 확보를 위해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3. 국농원에 교수로 오시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2009년도에 서울대학교에서 식물바이러스학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UC-Riverside 대학교에서 약 3년간 식물바이러스의 증식과 입자 형성 기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귀국하여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는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에서 농업연구사로 재직하며 식물 바이러스병에 대한 저항성 기전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4. 대학원 오시기 전에 있던 기관과 연구하신 주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곳에 오기 전에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에서 근무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업 연구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 기초 기반 확립과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작물보호과는 농업에서 문제가 되는 병?해충?잡초에 대한 진단기술 및 종합적인 방제 기술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이러스병에 대한 작물의 저항성 향상 기작 및 관련된 유전자 발굴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곳에서 근무하며 연구실 밖의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자작물병리학은 간단히 설명하면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식물병원체가 식물을 침입하고 병을 일으키는 혹은 식물이 병을 방어하는 기작을 분자적 유전자적 수준에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식물병에 의한 작물의 생산성 저하는 전세계적으로 10~15%에 달하며, 최근의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 등 농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에 발생하지 않던 새로운 병이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농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실에서는 식물과 병원체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저항성 유도 메커니즘 및 관련 유전자군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여 분자 육종을 통해 지속적인 재배가 가능한 병 저항성 품종의 작물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5. 부임 후 첫 학기,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부임한 지 이제 한 달 반 남짓 되어 갑니다. 교육자로서 첫 강의를 시작한 만큼 매주 강의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배우고 공부했던 지식을 가지고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만큼 기초 지식과 더불어 최신의 연구 동향과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구 의욕이 고취되도록 강의 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6.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에 맡으신 수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번 첫 학기에는 작물병리학특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 식물병원체의 병리학적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식물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병이 발생하는 원리 혹은 병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작물생리생태학, 식물-미생물 상호작용연구 특강 등을 강의할 계획입니다.

 


 
7. 앞으로의 교수님의 계획과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는 무엇인가요?


    단기적인 계획은 이제 막 문을 연 실험실을 빠른 시일 안에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서울대학교에서 신임교원에게 지원하는 연구비가 기본적인 실험 기자재를 구비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원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여러 연구 사업으로부터의 연구비 수주에 힘쓸 계획입니다. 장기적은 계획으로는 콩, 토마토, 고추와 같은 주요 작물의 병 저항성 우수 형질의 품종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식물병에 의한 작물의 생산성 저하가 15%에 달하는 만큼, 식물 병에 강한 우수 작물을 개발하는 것은 농업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종자생명과학연구소의 일원으로서 다른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우수 종자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의 큰 틀은 식물과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을 유전자적 관점에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신의 연구기법인 차세대유전체분석기법을 활용하여 병 저항성에 관여하는 특이적인 유전자를 선발하고 이들의 기능을 구명하여 우수 유전자를 작물에 도입함으로써 병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8. 국농원에 입학한 대학원생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 주세요.


    먼저 우리 국농원의 젊고 유망한 대학원생들에게 큰 기대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연구자의 길을 십수 년 앞서 걸어 온 선배로서 보장컨대 연구 시설 및 환경 있어서 국농원의 지원은 국내외 어느 정상급 대학원 못지 않습니다. 소속 교수님들 또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고 여러분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열정을 가지고 정진한다면 틀림없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연구자로 큰 역량을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9. 평창캠퍼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은?


    현재 식당 한 편에 카페가 있지만 오픈되어 있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을 벋어나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농원 구성원 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농원의 구성원으로 이제 막 합류하였습니다. 이제 막 뿌리를 내리려는 신참의 자세로 분발하여 국농원에서 큰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